La Vie En Rose 제품 후기

[향수후기] 르라보 상탈 33 – LE LABO SANTAL 33

르라보 상탈 33(LE LABO SANTAL 33)은 요즘 내가 가장 애용하는 향수다. 하지만 나는 얼마 전까지 이 향수를 잘 몰랐다는거… (자칭 향수 애호가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요즘 몇 달째 이 향수만 매일같이 쓰고 있을정도로 애정하는 향수이지만, 사실 선물로 이 향수를 받게되었는데, 딱 처음 맡았을때의 생각은 “??????” 이었다. 이 투박한 향수병, 직접 붙인듯한 스티커, 그에 적혀있는 날짜와 내 이름과 생일은 대체 뭐고, 이 특이한 향은 뭐지? 라는 생각만 가득했던 우리의 첫 만남.

직장동료들의 생일선물 !

Le Labo 르라보

르라보, Le Labo 는 Le laboratoire 라는 프랑스어의 줄임말로, 실험실 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조향사의 연구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과 모티프, 기구들에 영감을 받아서 2006년 프랑스 출신의 두 창립자가 뉴욕 시작한 니치 향수 브랜드로, 프랑스에 들어온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파리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르라보 매장을 본 적이 있는데, 보통 향수 매장과는 다른 느낌과 이상한 이름에 (너무 대놓고 실험실이라니….) 굳이 시도를 해보고 싶진 않아서 지나치곤 했다. 나의 편견어린 시선에 시도조차 못해볼 뻔 했으나, 자칭 향수 애호가를 위한 맟춤 선물을 해준 우리 직장 동료들께 치얼스 <3

Le Labo 공식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진. 진짜 실험실같다.

르라보 상탈 33 – LE LABO SANTAL 33

르라보 상탈 33은 우리나라에 르라보 라는 이름을 알린 르라보 대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상탈Santal 은 샌달우드(Sandalwood)를 프랑스어로 적은 것으로, 이름 자체만 보면 우드계열 향수라고 단언할 수 있으나, 가죽향과 파우더리함도 함께 어우러진 향수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고, 봄에도, 양 조절만 한다면 여름에도 쓸 수 있을만한 향.

나는 개인적으로 래더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 이 향수 향을 맡았을때는 약간 부담스러움이 있었다. 하지만 강한 첫 향과는 달리, 갈수록 달달하고 부드러워지는 향이라 점점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요즘 매일 이 향수를 쓰고 있는데, 시판 향수와는 많이 달라서 다들 무슨 향수인지 물어보곤 한다.

중성적인 향으로 남녀 모두 무난하게 쓸 수 있는 향수, 꼭 한번 기회되면 시향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첫 향에 실망하지말고, 향수 시향지를 꼭 집에 가져가서 다시 한 번 맡아보는 것도 잊지 말 것 !!

르라보 상탈 33

성별
남녀공용

향기
우드 - 래더 계열
샌달우드, 래더, 파피루스, 바이올렛, 아이리스, 앰버, 카다멈

분위기
부드러움, 차분함, 따뜻함

계절
봄 가을 겨울

나이대
20대 중반 이상부터

지속력
매우 좋음 (하루 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