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활도 8년을 다 채워가고, 이제 곧 9년차가 되어간다.

10년 전, 나는 내가 프랑스에서 이렇게 살고 있을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우연찮게 프랑스어를 배웠고, 우연찮게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우연찮게 프랑스 남자를 만났고, 우연찮게 취직을 했으며 우연찮게 결혼을 했다.

지금이 순간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일기를 쓰는 타입도 아니다보니 가물가물하다.

앞으로 올 10년은 잊지 않도록, 천천히 일상 기록을 시작하려 한다.

2020년 11월 1일, 프랑스 2차 코로나 락다운 체제하의 파리에서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