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En Rose 제품 후기

[향수후기] 딥티크 필로시코스 Diptyque Philosykos

필로시코스 또한 내가 받은 딥티크 어드벤트 캘린더 안에 포함되어있는 향인데, 안그래도 마음에는 드는데 굳이 큰 사이즈를 사기는 애매했던 향수라 상자를 열어보고 꽤나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12월달에 어드벤트 캘린더를 열었는데 3월 되서야 후기를 적는 나란 여자…)

한국에서 꽤 인기있는 향수로 알고있지만 솔직히 놀랍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만한 향수이기 때문.


Philosykos 필로시코스는 그리스어로 “무화과의 친구”라는 뜻 이라고 한다. 이름과 아주 걸맞게 무화과를 이용한 향수이고 심지어 라벨에도 무화과 그림이 그려져 있다.

무화과는 내가 좋아하는 과일중 하나인데, 자극적이지 않은 달콤한 (혹자는 밋밋한 맛이라고 싫어한다)씹는 맛이 일품이고 은은한 향이 최고다. 보통 잼으로 만들어서 푸아그라랑 같이 먹거나, 제철에는 타르트를 자주 해먹는다.

대놓고 무화과를 모티브로 한 필로시코스 향수지만, 그렇다고 필로시코스에서 달콤한 무화과 향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일단 딥티크 필로시코스를 뿌리면 풀향이 진동을 한다. 상쾌한 풀내음이라기보단 정말 풀을 잘랐을때, 생 그대로의 냄새랄까? 무화과의 달콤한 향이 간간히 나는걸로 보아, 덜 익어서 딱딱한 무화과를 반으로 똑 잘랐을때 이런 향이 날까 싶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풀향이 사라지고 달콤한 코코넛의 냄새가 퍼지기 시작한다. (사실 난 이 부분이 싫다. 코코넛 워터는 좋아하지만, 코코넛 과육의 냄새를 너무너무 싫어한다. 머릿결에 좋다고 해서 코코넛 버터를 잔뜩 산 적이 있는데 그게 서랍 안에서 상해서…. 그 악취를 빼는데 며칠 걸렸다. 물론 그건 정말 상한 코코넛의 “악취”였지만, 코코넛 냄새가 그 냄새를 떠올리게 만들달까….)

여하튼, 풀향은 사그러들고 코코넛의 오일리한 향이 퍼지기 시작하지만, 무화과의 달콤한 향도 계속 유지된다.

마지막으로 베이스 노트에 있는 시더우드가 포근한 느낌을 살려주며, 잔잔한 느낌의 포근한 향이 오래 지속된다.


딥티크 필로시코스는 전형적인 남녀공용 향수로, 정말 그 어디에도 치우치치 않은 젠더리스 향수다. 다만 이름만 보고 “과일 모티브로 한 향수니 가볍겠지?” “풀향이 난다고? 그럼 상쾌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많이 뿌린다면, 어느 순간부너 코코넛의 오일리함에 숨이 턱턱 막혀 올것이니 적당히 두 세번만 뿌리는 것이 좋다.

우디함과 달달함을 갖춘 필로시코스는 여름보다는 봄, 가을에 추천하는 향수다.

로얄워터 필로시코스 오 드 퍼퓸, 30ml 딥디크 필로시코스 EDT 오 드 뚜왈렛, 50ml 르블랑 필로시코스 EDP 향수 30ml

딥티크 필로시코스

성별 
남녀공용 

향기 
우디계열,  프루티계열
탑 노트 : 무화과잎, 무화과 
미들 노트 : 코코넛, 그린노트 
베이스 노트 : 시더우드, 우디노트, 무화과 나무 

분위기 
포근함, 부드러움, 성숙함, 자상함

계절 
봄,가을 

나이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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