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En Rose 제품 후기

킨들 페이퍼화이트 11세대 구매 후기

한때는 자타공인 문학소녀로 책도 많이 읽었는데, 학교에 치이고 회사생활에 치이며 책을 읽을 시간은 점점 줄어만 가고, 심지어 회사에 차를 타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책을 읽을 시간을 찾을 수 없었다.

매일매일을 핑계 아닌 핑계만 대가면서 아쉬워만 하며 보내던 중, 회사가 이사를 가게 되었다 (!) 새로운 사무실은 내가 사는 곳과 완전 반대편인데, 다행히도 전철 딱 한번만 타고 가면 되는 곳이라, 결국 나는 차를 포기하고 뚜벅이 생활로 돌아가게 되었다.

대중교통을 타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시 책을 손에 잡았고, 종이책은 물론 오래전에 구매했던 크레마 그랑데를 사용해서 한국책도 읽고, 킨들 어플을 깔아 영문/불문 책을 읽기도 했으나, 아무래도 크레마는 킨들이 아니기에 킨들 어플을 돌리는게 좀 많이 부담되어 보였다. (왜이렇게 책장이 안넘어가니…)

결국 나는 매년 “내가 과연 잘 활용을 할까” 싶어 꾹꾹 참기만 했던 킨들을 드디어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음은 먹었지만 결재는 남편을 시킴 ?)

어떤 킨들을 살까?

킨들을 사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구매 버튼을 누를 수는 없었다. 킨들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

나는 개인적으로 장비병이 매우 심한 사람인데다가 “기계는 최고사양”을 사는게 장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일 저렴한 버전인 “킨들”은 이미 논외였고, 아주 오래전부터 킨들 오아시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킨들 오아시스

오아시스로 말할 것 같으면 7인치의 스크린, 방수, 다양한 색상 그리고 32기가 옵션! (사실 책만 읽는다면 32까지는 필요없고 8, 아니 4기가도 충분하다. 하지만 용량은 거거익선 아니던가!) 매우 아름다운 스펙이나 바로 그 아랫단계인 킨들 페이퍼화이트와 가격차이가 100유로 이상 나기에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다.

Au fait, pourquoi le Kindle s'appelle le Kindle ? - Numerama
알루미늄 재질의 뒷면도 매우 마음에 들지만,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물리버튼!!!

킨들 페이퍼화이트 5세대 (킨들 11세대)

사실 킨들 페화는 가성비 갑으로 이미 유명한 제품이다. 오아시스 제품이 고스펙인건 맞지만, “그냥 책 읽게 도와주는 기계”치고는 오버스펙인게 사실.

하지만 기존 킨들 페화 10세대는 기존 오아이스에 비해 스펙이 꽤나 떨어졌는데 (백라이트, 크기, 색온도 조절 등) 이번 킨들 11세대가 나오면서 스펙이 꽤나 향상되었다.

이번 킨들 페화 5세대는 화면 크기가 기존 6인치에서 6.8인치로 조금 더 커졌으며, 백라이트 개수가 기존 4개에서 17개로 증가, 그리고 수동 혹은 자동으로 화면의 색온도를 조절해주는 기능이 탑재된지라 오아시스의 스펙에 최대한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일반 킨들 페화 5세대는 밝기 자동조절,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점.

사실 내 핸드폰으로도 무선충전 기능은 별로 쓰지 않는다. 유선충전이 훨씬 빠른데 굳이…? 하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한번 충전하면 매일같이 책을 읽어도 일주일 넘게 사용 가능한 킨들을 굳이? 하는 마음이 컸다.

결국 나의 선택은… !

킨들 페이퍼화이트 5세대 (킨들 11세대) 시그니처 에디션

킨들 11세대 일반 버젼이 매우끌렸지만, 겨욱 나의 선택은 시그니처 에디션.

이유는 딱 하나, 용량은 거거익선이므로….. (킨들 페화 5세대 일반은 8기가, 시그니처 에디션은 32기가다.)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 서비스인 오더블(Audible)을 사용할 계획도 있기에, 용량은 많을수록 좋다는게 나의 결론이었다.

그렇게 나는 바르셀로나 출장 직전 킨들 택배를 받았고, 신나게 킨들을 들고 출장길에 올랐다! (물론 바빠서 몇페이지 읽을 시간도 없었지만… 비행기에서 잠깐 읽은게 다였다. 그래도 책은 “시간 날 경우를 대비”해서 들고다니는게 아니던가!)

킨들 페화 시그니처 개봉기

드디어 받았다, 킨들 페화 11 !

패키징은 매우 간단한데, 킨들 박스를 개봉하면 본체, USB-C to A Cable 그리고 짧은 메뉴얼이 들어가있다.

이번 킨들은 킨들 최초로 USB-C 케이블이 적용된 버젼이라고 한다. 회사 핸드폰 그리고 요즘 매일같이 사용하는 소니 WH-1000XM 헤드폰이 마침 USB-C 케이블을 쓰는지라 충전기 따로 챙길 필요는 없어서 좋겠다 싶었다.

일단 킨들 구매 후기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한달정도 사용을 해본 후 사용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