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Joomin 일상

2020년 12월 1일

벌써 12월이다.

오래전에 선물받은 크리스마스 달력을 오늘 처음으로 개봉했고,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도 샀다. 집이 작아 한번도 트리 살 생각은 안하고, 남자친구 부모님 댁에 가서 조카들이랑 트리 꾸미는거로 만족했는데, 이번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진짜 전나무로 샀다.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는데다가, 프랑스 2차 락다운 때문에 다른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지 못해서 이렇게라도 느끼려고 그러지 않았는가 싶은데, 사실 별 이유는 없다. 그냥 트리와 장식품 사서 꾸미고 흐믓해하고있다.


밥먹다가 남편에게 “대체 우리 올해 뭐했지? 아무것도 안했는데 벌써 1년이 끝났어” 라고 하니

“ 우리 결혼했는데? ”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 맞다 우리 그래도 올해 뭔가 하긴 했구나. 다행이라면 다행이지.


결혼은 그렇다치고, 올해는 어떻게 살았나, 잠깐 생각해봤다.

옛날에는 매년 새해 때마다 목표 리스트를 정하곤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턴가 그런건 사라져버렸다. 그런 내가 올해 1월 1일 내가 정했던 목표가 딱 한가지가 있는데,

“작년보다 더 나은 사람 되기”

굉장히 추상적이고 주관적일 수 있는 목표다. 그렇다고 해서 대충 “이정도면 목표 달성이지” 하고 만족하기엔 양심이 찔린다. 항상 반성하며 살고있지만 아직도 부족한게 많고 매일매일 반성할 것 투성이다.

꼭 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올해 한 달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