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En France 사회 / 문화

스위스 초콜릿이 유명한 이유 ?

스위스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들은 의문점, 스위스는 초콜릿이 왜 유명할까?

나는 여행을 하면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 그 것이 문화든, 역사든, 무엇이든 알아가야 남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에도 인터라켄의 빅토리아 호텔 테라스 까페에 앉아 검색을 해봤다.

초콜릿 강대국, 벨기에 그리고 스위스

고디바Godiva와 길리안Guylian으로 유명한 벨기에와 토블론 Toblerone, 린트Lindt 로 유명한 스위스. 이 두 나라의 초콜릿이 유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지만, 왜일까를 고민해 본 적은 없었다.

사실 벨기에는 너무나 당연하다. 벨기에는 19세기에 지금의 콩고 민주 공화국을 무력으로 점령하고 대규모 카카오 농장을 건설, 원주민을 노예로 삼아 카카오를 대량 재배했으니, 카카오 버터 생산 대국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발달한 벨기에 초콜릿.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인으로서 참 기분이 나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달콤한 초콜릿의 역사는 전혀 달콤하지 않다는 것이 참 슬프다.)

그래, 벨기에는 뭐 그렇다 쳐도, 대체 스위스는 왜?

남편은 막연히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식민재배를 했으니까, 그때문이 아닐까?” 라고 했는데, 나는 스위스가 어딘가를 점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참고로 스위스는 용병으로 유명했다. 다른 나라들한테서 돈을 받고 식민지 전쟁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스위스는 찾아봐도 식민지가 없었다.)

초콜릿의 역사

초콜릿은 원래 유럽이 아닌 중부 아메리카에서 온 음식이다. 기원 전 1000년경부터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초콜릿을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부르며 음료나 약으로 먹었으며, 카카오 콩이 화폐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부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그런 초콜릿이 어떻게 유럽에 도착했는지는 다른 작물과 레퍼토리가 비슷한데, 바로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가로질러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면서 여러 작물들을 유럽에 소개하게 되고, 그 중 카카오 콩과 초콜릿이 있었다.

그 후 16세기 초 아즈텍 문명을 정복한 스페인이 카카오 콩을 본격적으로 가져와서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시절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벨기에에도 그렇게 카카오 콩이 도착했다고 한다. (이전에 약재로 쓰이던 카카오가, 설탕과 섞이면서 지금의 달콤한 초콜렛처럼 변한 것도 이 시기다.)

스위스는 어떻게 초콜릿 대국이 되었나

스위스는 17세기가 되어서야 다른 유럽 국가를 통해 초콜릿이 들어왔다.

사실 스위스 초콜릿은 단순 초콜릿이 아닌, 밀크초콜릿으로 유명하다. 이는 알프스 산에서 종을 달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젖소에서 나온 우유를 섞어 만든 밀크 초콜릿이 스위스에서 처음 개발되었기 때문.

처음 카카오가 스위스에 도착했을때만 해도스위스 사람들은 쓴 맛이 강한 다크 초콜릿을 주로 먹었지만, 그 유명한 네슬레 그룹의 앙리 네슬레가 우유 분말을 만들었고, 초콜렛 제조업자인 다이엘 페터가 그를 사용하여 밀크 초콜렛을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궁금증 해결!

이 글의 요점은 바로 이거다.

스위스에 간다면 아무 초콜릿이나 먹지말고 꼭! 밀크초콜릿을 먹을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