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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결혼하기 1 : 시청

오랜 연애를 마치고 지난 9월 결혼을 했다.

코로나때문에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한 나날들이었고, 결혼식 전날까지도 결혼이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될대로 되라는 허탈한 감정이 공존 했지만,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결혼식을 잘 마쳤고, 우리는 프랑스에서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에선 아니다… 바로 이 사건 때문에.)

프랑스에서 결혼준비하는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지도 모르기에,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프랑스에서 결혼하기 – 준비단계

거주하고있는 지역, 혹은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시는 지역중 어느 곳에서 결혼식을 치룰지 정한 후, 원하는 지역의 시청에 방문하여 결혼 서류(Dossier de mariage)를 받고, 원하는 결혼 날짜를 직접 예약해야한다. 시청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날짜를 미리 정해서 갔고, 다행히도 예약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시간을 원하는대로 정할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나중에 바꾸게 되었지만….)

성수기인 여름은 보통 결혼식 예약이 일찍부터 차기 때문에, 미리 가서 예약을 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프랑스에서 결혼하기 – 서류준비

프랑스는 서류가 참 많다. 한국은 모든것을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아직도 우편으로 서류를 주고 받는다.

나도 이제 프랑스 생활한지 8년이 넘어 가는지라 이정도 서류 준비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로 고생을 좀 했다.

프랑스인

  • 출생 증명서 (Acte de Naissance) –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된 것
  • 신분증 원본 / 사본
  • 증인 신분증 사본 – 1-2명의 성인, 외국인/가족도 상관 없음
  • 거주증명서-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된 것

외국인

  • 출생 증명서 (Acte de Naissance) – 최근 6개월 이내 발급된 것 (서류 떼는기간, 번역하는 기간을 고려한 것으로 보임), 한국사람들은 “가족관계증명서 + 기본증명서”로 대체하며 프랑스어로 공증 번역 필요. 근데 이 서류 문제가 참 많다…..
  • 관습증명서 (Certificat de coutume) – 대사관에 요청하면 준다.
  • 미혼증명서 (Certificat de célibat) – 혼인관계증명서 번역하면 됨
  • 신분증 원본 / 사본
  • 증인 신분증 사본 – 1-2명의 성인, 외국인/가족도 상관 없음
  • 거주증명서-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된 것

공동서류

  • 결혼 계약서 (Contrat de mariage) 필수 x – 한국에서는 “혼전계약서”라고 한다고 알고 있고, 꽤 부정적인 인식이 많으나 프랑스는 결혼계약을 체결하는 사람도 많다. 꼭 이혼을 염두에 두는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보편적이다. 필수는 아니니 필요 없으면 넘어가자.

프랑스에서 결혼하기 – 시청에 서류 제출

시청에서받았던 결혼 서류(Dossier de mariage)를 작성하고, 필요한 서류들을 모두 준비한 후, 시청에 직접 제출하러 가야한다. 이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나면 결혼식이 확정이 되고, 시청에서 확정이 완료되었다는 증명서를 준다. 참고로 난 한번에 패스를 못했다… 바로 저 출생증명서(Acte de Naissance)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