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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안시(Annecy) 여행 필수 코스 추천

작년 이맘때쯤 안시(Annecy)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나는 안시에 대해서는 “알프스에 있는 도시”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본래 자연광경보다는 도시 여행을 더 좋아하는지라 가고싶다는 생각은 단 해본 적도 없었으나, 어쩌다 기회가 닿아 여행을 가게 되었고, 내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정말 주관적인 프랑스 안시 여행 필수 코스를 적어볼까 한다.

프랑스 안시 여행 필수코스 1. 안시 호수 (Lac d’Annecy)

프랑스 안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산이 거울처럼 비치는 투명한 호수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안시는 알프스 산맥과 아름다운 호수를 품은 도시로 유명하고, 제 1 관광명소이다. 잔잔한 호수와 보존된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잘 알려진 안시 호수는 « 알프스의 베네치아 »로 불린다

호수는 27,59 km²로 꽤 큰 면적을 자랑하며,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 부터,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곳 까지 아주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안시 사람들의 보물이다.

실제로 우리가 여행을 갔을 때 호수 주변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안시가 있는 지방인 오트사부아 (Haute-Savoie)는 알프스 산맥으로 인한 추운 날씨때문인지 고열량의 음식이 유명한데 (퐁뒤, 라끌레트 등…) 혹시 그래서 다들 조깅을 하나 생각했다.

나도 이 곳에 살았더라면 하루 종일 호숫가에 앉아있었을듯 하다

프랑스 안시 여행 필수코스 2. 구시가 (Vieille Ville d’Annecy)

안시가 알프스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얻은것은 호수때문 뿐만은 아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에 놓여져있는 운하가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네치아랑은 다른 매력이 있는데, 왜 굳이 알프스의 베네치아라고 하는지는 의문.)

여느 오래된 유럽 도시처럼, 좁은 거리 때문에 대부분 보행자들이고 차는 별로 없었다.

여행 내내 흐렸던 날씨. 직장동료가 급한일로 전화했길래 통화하면서 “나 안시로 여행왔는데 비와 ㅠㅠ” 라고 하니 “원래 거기 11월에 비 잘와. 그리고 니가 나 안도와주고 휴가써서 벌받은거임 ㅇㅇ” 이라는 답을 얻었다.

프랑스 안시 여행 필수코스 3. 예쁜 교도소, 팔레 드 릴 (Palais de I’Île)

12세기 안시 영주가 살던 곳이었고, 또 한때는 교도소로 쓰였으며 현재는 박물관인 안시의 팔레 드 릴 (Palais de I’Île)은, 기껏해야 파리와 프랑스 북서쪽밖에 가본적이 없던 나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운하 한가운데 위치한 예쁜 교도소라니, 매력적이지 않은가.

굉장히 유명한 곳이고 예쁜 사진만 봐와서 굉장히 기대를 했지만, 기대에 가장 미치지 못한 곳이었다. 내가 늦가을에 여행을 갔기 때문이었을까, 사진에서 보던 화려한 꽃바구니들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휑한 미니 교도소만 있었을 뿐.

봄 여름에 다시 오면 예쁠지도 모르겠지만, 실망이 컸던 팔레드릴.

내가 상상했던 안시 팔레드릴
하지만 내가 본건 이것 뿐…

프랑스 안시 여행 필수코스 4. 안시 성 (château d’Annecy)


안시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구시가에서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있지만,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하므로 굽 높은 신발은 피하도록 하자. (진짜 오랜만에 운동했다.)

안시 성을 다 둘러보려면 한시간 정도 걸리지만, 다 둘러본 수 위에서 안시를 내려다보는 것이 진짜 최고 ! 이거 하나 때문에라도 안시 성은 꼭 가봐야한다.

프랑스 안시 여행 필수코스 5. 몽망전망대 (Col de la Forclaz)

내가 안시 여행하면서 제일 좋아했던 곳, 몽망 전망대 (Col de la Forclaz). Montmin(몽망) 이라는곳에 있어서 몽망전망대 라고도 부르지만, 실제 명칭은 Col de la Forclaz 포클라즈 고개 (꼴 드 라 포클라즈)가 맞다.

차가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다행히 파리부터 안시까지 운전해서 차로 왔기 때문에 문제없이 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차가 없는 사람들은 택시 / 렌트 등을 다른 교통편을 고려해봐야겠다. (버스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우리가 볼 수 있던 광경

몽망전망대에는 식당겸 카페가 두군데정도 있었는데, 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조금 더 높은 곳에 다른 까페가 있어서 또 들러서 또 한 잔.

두 잔의 에스프레소로 모닝커피, 멋진 광경 보며 힐링. 이 순간 하나만으로도 “안시에 오길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추위 잘타는 내가 추위는 신경 쓸 여유조차 없이 행복해했으니.

플라스틱 의자 테이블만 달랑 둔 까페지만, 이 곳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근처 보니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액티비티.

호수 반대편으로는 거대한 알프스 산맥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와 진짜, 안시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