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En Rose 요리 / 음식 유용한 정보

세계 최고의 파티셰, 세드릭 그롤레 (Cédric Grolet)

제과의 세계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 최고의 파티셰, 세드릭 그롤레 (Cédric Grolet)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 마음대로 세계 최고냐고? 실제로 2018년 World Pastry Cup (Coupe du Monde de la Pâtisserie) 에서 수상을 하여 세계 최고의 파티셰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그 이후 2019, 2020년에도 새로운 “세계 최고의 파티셰 Le meilleur patissier du monde” 가 생겼지만, 항상 저 명칭이 이름과 함께 붙어다니는걸 보니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저 이름이 각인된듯 하다. (참고로 2016년에는 Pierre Hermé 피에르 에르메, 2020년에는 Pierre Marcolini 피에르 마콜리니였다.)

뭐가 그리 유명하길래? 하는 분들은 그의 시그니쳐 디저트를 보면 “아 이래서구나,” 하고 이해하실지도 모르겠다. 매일같이 그의 케익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사먹는 입장에서, 세드릭 그롤레의 케익은 그냥 단순한 케익이 아닌 “예술”이라고 감히 칭하고 싶다.

세드릭 그롤레 (Cédric Grolet)

세드릭 그롤레의 작품은 위의 사진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과일을 모티브로 한 디저트로 특히 유명하다. “Trompe-l’œil 트롱프 뢰유” 라는 눈속임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세밀한 묘사로 실제의 것을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는 뜻이다.

사과, 배, 복숭아, 레몬, 자몽 등등 모든 과일을 가리지 않고 디저트를 만드는데, 그 속에도 실제 해당 과일을 넣어 만든다. 한 마디로 과일을 재해석한 “예술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와 세드릭 그롤레

남편과 나는 맛있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이다. 식사류는 물론이고 유명한 디저트 집이라면 꼭 들러보는데, 그런 우리에게 있어 다양한 미슐랭 / 탑 스타들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Taste of Paris 페스티벌은 빠질 수 없는 곳이었다.

작년은 코로나로 인해서 행사가 취소되었지만, 매년 5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고의 셰프들이 파리 Grand Palais 그랑 팔레에 부스를 두고 자신들의 시그니쳐 음식들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게 해주는 페스티벌이다.

나는 2018년, 이 곳에서 처음으로 세드릭 그롤레의 디저트 맛을 보았고, 그 이후로 세드릭 그롤레의 디저트 가게인 Le Meurice 르 므리스, Cédric Grolet Opéra 세드릭 그롤레 오페라 에 종종 들러 디저트를 사먹곤 한다. 분명 자몽이랑 사과도 먹었는데 왜 사진을 못찾겠지 ㅠㅠ 아무튼, 세드릭 그롤레는 정말 사랑입니다!

그나저나 이 때 사진을 찾다가 발견한 매우 어린 나. 겨우3년 전인데 너무 상큼하다….지금 왜이렇게되었지
내 얼굴은 웃기지만 세드릭 그롤레와 함께 (?) 사진도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