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도 5일 앞으로 다가왔고 마음도 들뜨고 있다.
여태 살면서 단 한번도 크리스마스라고 들뜬 적이 없는데 새삼 왜 이러는지는 나도 의문. 두 번의 락다운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보다.
요 며칠 남편이랑 넷플릭스로 “스타트업” 이라는 한국 드라마를 봤다. 젊은 청춘들이 스타트업을 차리며 생기는 일들을 다룬 드라마인데, 남편은 마침 개발자인데다가 스타트업도 실패해본 사람이다.
모든 씬에 코멘트를 달며, 이건 말이 안된다 저건 말이 안된다, 세상에 누가 저런 결정을 하냐, 말이 되냐 등등 웃어대며 원리를 하나하나 나한테 설명해주는데 귀에서 피날뻔 ? 그렇게 잘 아는데 왜 스타트업 실패했냐! 라고 내가 말하자, “실패 해봤으니까 잘알지!!” 하고 당당히 반박하던 남편.
그래도 끝까지 다봤다. 나도 끝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나름 재밌게 본 드라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발 관련 드라마는 절대 남편이랑 같이 안볼거다 ?
이건 좀 웃겼는데, 남편과 이야기를 하던 중 현빈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보다. 현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지 한참을 “그, 있잖아, 그 드라마! ”라고 하더니 생각났다는듯 외쳤다.
“그 북한사람 !!!!”
한참을 웃긴 했지만, 리정혁씨에게 죄송한 마음이 살짝 드는군.
한동안 괜찮던 허리가 다시 말썽이다. 그 핑계로 운동도 하지 않는 중이라 살 찌는게 느껴지지만 일단 통증이 가라앉아야 뭘 하든가 말든가 하지….
이제 곧 연말 휴가니, 무리하지 않고 푹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