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Joomin 일상

2020년의 마지막 날

다들 같은 마음이겠지만, 2020년은 정말 이상한 한 해였다.

코로나로 인해 계획하던것들이 많이 틀어지기도 했지만, 락다운 기간동안 집에 콕 박혀있으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2010년 대학에 들어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10년이 지난 2020년의 나는 지금 행복한 외노자로 살아가고 있다. 2020년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해보는 짤막한 올해 정리.

내년 마지막 날에 이 글을 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1.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감사하는 마음은 여유에서 나오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그 어떤 사람이 호의를 보여주더라도 그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들고, 나 혼자만 이 세상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은 마음으로 살게된다. 그렇다보니 감사함은 잊고 불평 불만만 하며 살게 됐는데, 실제 유학생활동안 내가 그렇게 살았다. 그렇게 유학시절을 보내고 회사일도 적응되어 마음이 편해졌는지, 올해는 100% 나를 되돌아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평생 살아온게 하루아침에 바뀔리는 없고, 잘못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중이니 잘했어요 도장 반개쯤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

2. 유부녀가 되다 !

이시국인지라 미뤄야하나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아쉬운대로 그대로 진행했다.

몇몇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해서 결혼을 해야겠냐고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나한테 그랬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지금 안하면 미루고 미루고 계속 미루게될껄”

그대의 혜안에 치얼스, 그때 미뤘으면 과연 언제 했을까 싶긴 하다. 올해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한가득이지만, 솔직히 올해 상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고.

어차피 결혼식 하기도 귀찮아하는 신부였으니 (다들 너같은 신부 처음본다 할 정도) 대충 스몰웨딩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됐다 !

3.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시작

코로나때문에 락다운을 2번이나 겪으면서,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행복한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정확히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사람이 될지 명확한 답은 찾지 못했으나, 계속 이렇게 살아가련다.

2021년의 꿈도 작년과 똑같다 !

작년보다 아주 조금만 더 나은 사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