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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보관하는법

나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한다. 커피의 쌉쌀한 맛도, 그 향긋한 냄새도 너무 좋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을 뛰게하지만, 냄새는 그렇게 내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없다.

나는 중학교 때부터 커피를 마셔왔으며 (공부 때문이 아니라, 밤 12시에 시작하는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들으려면 커피는 필수였다.) 한국 오기 전에는 까페에서 알바를 여러번 해봤으며, 최근에는 커피를 좀 줄이기 시작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커피를 5잔 정도는 기본으로 마시는 커피 애호가다.

2015년인가, 네스프레소 머신의 편리함을 알게 된 이후로 집에는 네스프레소 캡슐만 잔뜩이고 정말 커피를 내려먹는 수고는 좀 덜하게 되었다. 회사에도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어, 캡슐만 가져가면 얼마든지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기에 한동안 ”진짜 커피”를 잊고 살았다.

그러던 중, 느림의 미학 에 푹 빠지고, 환경을 생각하는 삶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면서 커피 캡슐 사용을 줄이고 싶어졌다. (물론 캡슐을 깔끔히 씻어서 네스프레소 매장에 돌려주면 되긴 한다. 근데 내가 그 매장에 자주 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캡슐 커피를 덜 마시기로 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모카포트. 시동생 커플에게서 생일선물로 받고, 커피 원두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마트에 갈 때마다 적당한 커피 원두를 사서 마시던 중, 산책하다가 항상 눈에 띄던 커피 원두 매장으로 들어섰다.

그렇게 사게 된 향기로운 커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한 방법을 다시 찾아봤다

커피원두 보관하는법

1. 밀폐하기

커피 원두는 근처 냄새를 빨아들이는 습성이 있어 보관에 주의를 해야한다. 커피가루를 냉장고 냄새 제거하는데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한 것. 커피 원두는 산소, 빛, 습기, 온도의 영향을 받으니 보관 장소에 유의하고 밀폐용기에 보관하는것이 좋다.

또한, 공기에 노출되면 커피 원두는 산패하기 시작하며 이는 분쇄한 원두일수록 더 심해진다. 따라서 커피를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두를 밀폐용기에 보관하는것.

나는 커피 원두를 조금씩 사서 빨리 마시는 편이라 그냥 종이팩에 포장된 채로 두는데, 근처에 갈 때마다 은은하게 커피향이 나서 기분이 좋아진다. 커피 원두를 많이 사서 보관할 분들은 꼭 밀폐용기에 보관하는것을 추천한다.

2. 불투명한 용기 사용하기

빛 또한 커피 원두를 부패시키는 이유중 하나이다. 용기의 재질은 상관이 없으나, 불투명한 밀폐용기를 사용하거나 빛이 없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한다.

3.건조하게 보관하기

빛이 없는 그늘진 곳이라고 해서 싱크대 밑이나 지하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 보관하면 안된다. 커피가 눅눅해지고 향도 사라지며 금방 부패하게 된다.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습기 많은 곳 뿐이라면, 정말 잘 밀폐 된 곳에 두어야하며, 개봉하기 전에는 습기가 없는 곳으로 가서 개봉함으로써 커피 원두가 습기와 닿는 것을 완전 차단해야한다.

4.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피하기

커피 원두를 냉장고(냉장, 냉동)에 보관하는 것은 원두에 좋지 않다. 냉장고에 있는 이런저런 음식물의 냄새가 원두에 배일 수도 있으며 (김치향 커피?) 기본적으로 냉장고는 습도가 많기에 적절한 보관 방식은 아니다.

5. 홀빈 상태로 보관하기

오랫동안 커피를 마실 예정이라면, 커피 원두를 살 때 분쇄를 하지 않고 홀빈 (Whole Bean) 상태로 사소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말했듯 커피 원두와 산소는 그다지 좋은 조합이 아닌데, 원두가 분쇄되었을 경우 산소와의 접촉면이 넓어져 향기가 빨리 사라진다. 하지만 나는 커피 원두 가는 것은 정말 귀찮으므로… 조금씩 사서 마시는 편이다